2010년 3월 19일 금요일
안팅하는 애완 고슴도치 샤잠이
샤잠이 침대위에서 놀다가 내 바지(검은색)에서 못 맡아본 냄새가 났던지, 안팅을 하고 있다.
보통 고슴도치가 안팅을 하는 이유는 냄새를 몸에 베이게 하여 기억하기 위함이라고 알려져 있다. 이것이 정확하지는 않지만, 고슴도치가 새로운 냄새를 만났을 때 이러한 행위를 한다는 것은 확실하다.
그래서 고슴도치가 안팅을 하는 동작을 단계별로 나누면 다음과 같다.
1. 냄새를 맡는다.( 그 긴 코를 실룩거린다.)
2. 핥는다.( 만약에 물리는 것을 피하고 싶다는 것 피하고 싶다면 이때 피해라. 이것은 호기심으로 인해 물기위한 98.9%의 예비동작이다.)
3. 문다.(단순히 무는 것이 아닌 위에서 보면 알 수 있듯이 물어서 잡아당긴다. 이것은 모든 고슴도치에게 일반적인 것은 아니다. 간혹 물지 않는 고슴도치도 있다고 한다.)
4. 얼굴을 찡그리며 액을 짜낸다.( 이것은 순간적인 것이라, 못보고 지나갈 수 도 있다. 하지만 자세히 관찰하면, 3번동작 이후로 얼굴을 찡그릴때 턱이 아닌 주둥이 윗부분에서 거품과 같은 것을 분비하는 것을 볼 수 있다.)
5. 혀로 분비액을 가시에 묻힌다.(이때 머리가 가시있는 부분으로 돌아가 눈이 찔릴까 걱정도 했는데, 그럴 염려는 없는듯하다. 자세히 보면 5번동작시 머리 윗부분의 가죽이 눈부분으로 내려와 가려주는 것을 알 수 있다.)
고슴도치는 안팅시 절대적 집중력을 보여준다. 평소에는 왠만한 소리나, 움직임에도 반응하며 경계하던 고슴도치도 안팅시에는 '그래 넌 떠들어라. 난 안팅한다.'라는 식으로 자신의 주인을 무시한다.
마지막으로 고슴도치를 처음입양했을때 98.9%의 고슴도치가 처음 맡는 주인의 손냄새에 대해 안팅을 할 것이다. 이때 어떤 고슴도치는 물기도 하는데, 나의 경우에는 샤잠이한테 물렸었다. 그래서 난 평소에 내가끼고 있던 장갑을 버리는 셈 치고 샤잠의 집안에 넣어주었고, 샤잠은 위의 행위를 장갑에게 했다. 그 후로는 샤잠이 내손의 냄새를 기억하고, 물지 않았고 경계도 풀기 시작했다. 고슴도치와 친해지지는 않더라도 경계를 빨리 풀게하고 싶다면, 자신의 장갑, 옷을 넣어주는 것을 추천한다. 왜냐하면 고슴도치는 자신이 안팅한 냄새에 대해서는 불안해 하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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